"평창올림픽, 산업발전으로 이어져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은 물론 강원도가 한 단계 발전할 기회다. 앞으로 남은 6년의 준비 기간은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그 효과를 지속하게 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시기다. 평창군과 강원대 산업경제연구소가 오는 10일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이 같은 방안들이 제시된다.

◇스포츠 클러스터

이번 포럼에서 강원대 김태인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산업 육성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평창과 강릉을 잇는 최적 지역 100만㎡에 스포츠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포츠용품, 관련 식음료, 의류, 연구개발 기관 등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어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동계 분야 국립 스포츠 훈련장 건립은 물론 첨단 신소재 스포츠용품과 물류센터, 아울렛 매장 등 스포츠 복합 타운도 조성해야 한다"며 "바이애슬론과 스키 점프장 등의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관광레저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 방안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숙박시스템 ▲동계올림픽 이미지 제품과 팬시 용품 개발 ▲관광 인프라 개선 ▲올림픽 관련 고급 식자재 공급 ▲감자와 옥수수 등을 활용한 강원 푸드 엑스포 개최 등을 꼽았다. 컨벤션 산업 육성으로는 의료, 레저, 관광, 스포츠, 농수산, 식품 등 올림픽 산업 분야의 국제행사를 많이 유치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강원대 지해명 교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지역경제 효과 제고 방안'이란 발표에서 "동계올림픽의 효과가 단기간의 특수로 끝나서는 안 되고 평창이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역 간 노동력과 자본의 유출입이 활발해야 경제성장이 촉진되므로 평창은 중장기적 시각에서 다른 지역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 교수는 동계올림픽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가격'을 꼽는다. 올림픽 종목과 관련 여가 시장 상품은 수요를 전망하고 공급을 구체화해 가격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격을 낮춰야 수요도 유발된다는 것이 지 교수의 분석이다.

지 교수는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해 상품권의 사용을 평창에 국한하지 말고 주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추구해야 한다"며 "역동적인 평창을 판매한다는 마케팅 이미지 구축과 강원도와 평창의 고유 디자인 개발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구별 발전 전략

강원발전연구원 류종현 박사는 '평창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올림픽 특구'라는 발표를 통해 "동계올림픽은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한편 관련 산업과 연구개발 기반 구축을 통해 평창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류 박사가 지구별 육성방안으로 꼽는 것은 올림픽 타운 지구(경기장, 지원시설, 산업 및 연구개발 시설, 생태관광 휴양지구(자연 순응형 생태 휴양관광지, 동양 최대 유기축산 관광휴양형 목장, 산악 레포츠 파크, 올림픽기념 전망대) 등이다.

또 올림픽 역세권 지구는 복합 환승 센터 및 물류유통과 상업·주거의 복합적 기능으로 조성하고 명상문화 관광지구에는 오대산 치유 명상센터, 국립 세계기록문화유산 박물관 유치, 한방음식체험관 등을 배치해야 한다고 제시할 예정이다.

올림픽 산림복지단지 지구에는 수변 야외공연장, 워터파크, 익스트림 산악스포츠 단지, 관광농원, 종합체육공원과 수목원 등을 조성하고 효석문화 예술지구도 문학을 주제로 한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