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클리닉] 비슷한 투자 효과 내는 '쌍둥이 금융상품'
입력 : 2012.05.11 03:04
삼성전자株 직접 사기 겁나면… 삼성그룹주 펀드·ETF가 대안
삼성물산, 삼성전자 주식 4.1% 보유
지분 평가액만 8조원 넘는 수준… 삼성그룹주 펀드도 올 15% 수익률
개별종목 30% 담을 수 있는 ETF… 기업의 실적개선 효과 반영폭 커
서울 강남의 대형 증권사에서 일하는 김모 부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고객들 수익률을 관리하려면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너무 올랐다"면서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삼성전자를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 향후 상승장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고객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100만원도 안 되던 주식이 140만원을 찍었고, 지금은 또 지지부진해서 손해 볼 것 같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이런 투자자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숫자의 공포'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주식이 된 삼성전자를 직접 매수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는 쌍둥이 금융상품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 WM팀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고가주는 10주만 사도 1000만원이 훌쩍 넘으니 자산가들도 선뜻 사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계열사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투자자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숫자의 공포'를 넘어서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주식이 된 삼성전자를 직접 매수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내는 쌍둥이 금융상품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압구정WMC WM팀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고가주는 10주만 사도 1000만원이 훌쩍 넘으니 자산가들도 선뜻 사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계열사나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주가 따라잡기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삼성 계열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4.1%를 보유 중이다.
지분 가치는 8조202억원(7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의 70%가 넘는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기업가치가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치를 배제한 삼성물산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7.2%(보통주 기준)를 들고 있는 삼성생명이나 협력 관계에 있는 IT부품주(삼성전기, 삼성SDI)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적절한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연초 주당 66만7000원에서 12.9% 올랐다. 적지 않은 상승폭이지만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26.8%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남아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통주는 주당 5000원, 우선주는 5050원을 배당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만 편입해 운용하는 삼성그룹주 펀드도 주목을 끈다. 펀드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대로 선방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매매가 편하고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적은데, 삼성전자를 많이 편입하고 있는 ETF에 투자하면 삼성전자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수 교보증권 사당동지점 부장은 "일반 펀드는 개별종목을 10%밖에 담을 수 없지만 ETF는 30%까지 가능하다"며 "삼성전자 상승 매력을 반영하려면 ETF가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연계된 ELS도 등장
삼성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높이는 등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끝없이 오르리라는 법은 없다.
이달 초 유럽에서 신제품인 갤럭시S3가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는 5%나 하락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투자해볼 만한 상품이다.
ELW란, 미래의 특정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상품이다.
현재 ELW 시장에는 삼성전자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콜 워런트는 187개 종목, 반대로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풋 워런트는 55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단 ELW는 첫 투자시 보증금 1500만원이 필요하고, 최악의 경우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전문가 상담을 거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LS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며 올해 발행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달에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에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ELS를 발행했다.
ELS는 대부분 삼성전자 주가가 40~50% 급락하지 않으면 손실을 보지 않고 최대 15~25%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영 불안하면 원금보장형 ELS를 선택하면 된다.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삼성 계열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우선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식 4.1%를 보유 중이다.
지분 가치는 8조202억원(7일 기준)으로 삼성물산 시가총액의 70%가 넘는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기업가치가 좋아졌다"고 평가했고,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가치를 배제한 삼성물산의 주가이익비율(PER)은 역사적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7.2%(보통주 기준)를 들고 있는 삼성생명이나 협력 관계에 있는 IT부품주(삼성전기, 삼성SDI)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적절한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연초 주당 66만7000원에서 12.9% 올랐다. 적지 않은 상승폭이지만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26.8%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매력이 남아 있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통주는 주당 5000원, 우선주는 5050원을 배당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만 편입해 운용하는 삼성그룹주 펀드도 주목을 끈다. 펀드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이 15%대로 선방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증시에 상장돼 있어 매매가 편하고 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적은데, 삼성전자를 많이 편입하고 있는 ETF에 투자하면 삼성전자 투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진수 교보증권 사당동지점 부장은 "일반 펀드는 개별종목을 10%밖에 담을 수 없지만 ETF는 30%까지 가능하다"며 "삼성전자 상승 매력을 반영하려면 ETF가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연계된 ELS도 등장
삼성전자는 최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00만원까지 높이는 등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주가가 끝없이 오르리라는 법은 없다.
이달 초 유럽에서 신제품인 갤럭시S3가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는 5%나 하락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삼성전자 주가 방향성에 대해 자신이 있다면 투자해볼 만한 상품이다.
ELW란, 미래의 특정일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상품이다.
현재 ELW 시장에는 삼성전자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콜 워런트는 187개 종목, 반대로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풋 워런트는 55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단 ELW는 첫 투자시 보증금 1500만원이 필요하고, 최악의 경우 원금 전액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전문가 상담을 거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LS는 대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으며 올해 발행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달에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에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ELS를 발행했다.
ELS는 대부분 삼성전자 주가가 40~50% 급락하지 않으면 손실을 보지 않고 최대 15~25% 수익을 챙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영 불안하면 원금보장형 ELS를 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