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조권 기준 완화

앞으로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 대신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13일 "현행 건축 기준을 탄력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활용, 디자인이 좋으면서도 사업성이 있고 도시경관도 개선하는 재개발·재건축 주거단지 모델과 가이드라인을 직접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08년 건축법에 신설된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활용할 경우 동일한 용적률 체계하에서 건폐율·일조권 등 건축기준을 완화하는 게 가능해 건축물의 배치나 조경 등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 또 이 제도로 평균 층수를 낮춰 조망 비율을 높이거나 남향 비율을 늘리는 등 도시경관과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동시에 얻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다만 특별건축구역 지정이 건축 제한을 완화 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앞으로 6개월간 재개발·재건축 정비지역 특성에 따라 시가지형·구릉지형·수변형·역세권형 등 유형별 분류를 하고, 세부 개발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