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작황 부진으로 양배추값 한 달 만에 138% 올라

양배추<사진>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14일 서울 경동시장과 영등포시장에서 양배추 1통이 7000원에 팔렸다. 1주일 전보다 1000원이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이날 양배추 1통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6183원으로 한 달 전(2590원)보다 138%가 올랐다.

도매시장에서도 양배추 가격은 초강세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8㎏ 1망(특품)이 평균 1만8258원이다. 4월 중순까지만 해도 6000원대였던 것이 3배로 뛰었고, 4898원이던 1년 전 가격의 4배에 육박할 정도다.

이런 가격 추세는 올해 양배추 작황 부진으로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물량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겨울에 유통되던 제주산 양배추는 저장 물량이 떨어졌다. 4월부터는 전남 무안과 경남 밀양을 중심으로 햇양배추가 출하돼야 하지만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지난 2월 한파로 새로 파종한 양배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3~4월엔 병충해 손해까지 입어 물량이 크게 줄었다.

양배추 가격이 폭등하자 이마트는 FTA 발효로 27%였던 관세가 없어진 미국산 양배추를 들여와 5월 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