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주식 전문가' 공매도 세력이 코스닥기업 셀트리온에서 체면을 구겼지만, 다른 주식에서는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란 먼저 주식을 빌려 팔아놓은 뒤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되사서 돌려주는 기법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고 반대로 주가가 오를 경우 손해를 보게 된다.
셀트리온의 경우 일부 투자자들이 미리 공매도해 놓고 나서 악성 소문을 내며 주가를 떨어뜨리려 했으나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내면서 오히려 주가가 올랐고, 이 때문에 공매도 세력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기업에서는 공매도 세력이 오히려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의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LG전자, 대우인터내셔널, 한미약품, 현대상선, LG이노텍, STX팬오션 등이었다.
공매도 투자자는 이 기업들 대부분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공매도 평균가가 8만380원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주가는 7만300원이다. 수익률은 14.34% 정도로 추정된다. 대우인터내셔널, 한미약품의 수익률은 각각 12.38%, 8.64%로 추정된다.
특히 STX팬오션, 동국제강, 현대미포조선, LG디스플레이 등에선 20~40%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실적이 악화된 와중에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