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되자 콘돔주 상한가… 어쩌다가?

16일 장 초반부터 유럽 위기로 증시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코스닥 상장사인 유니더스의 주가는 반대로 뛰어오르기 시작하더니 금세 상한가를 쳤다. 유니더스는 지난해 8월 19일 유럽 재정위기로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115포인트 떨어진 날도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유니더스는 이른바 코스피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는 일명 '청개구리주'. 투자자들도 이를 예상해 매수 주문을 날린 것이다.

이날 유니더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125원(9.23%) 오른 채 마감했다.

유니더스 주가는 어쩌다가 청개구리 신세가 됐을까?

유니더스는 콘돔을 제조하는 업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자녀 갖기를 피하기 쉽고 이 경우 콘돔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이른바 '시장 속설' 때문이다. 정확하게 매출액과의 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테마주가 돼 있어 주가가 떨어지면 오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5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7.13% 떨어지며 하락장하는 사이 유니더스의 주가는 반대로 16.07% 올랐다.

청개구리주는 또 있다. 게임업종과 미디어콘텐츠 업종도 하락장에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다른 야외활동보다는 집 안에서 게임하고 TV 보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는 5월 들어 6.49% 올랐고 게임빌과 위메이드도 각각 7.93%, 1.37% 올랐다. 또 미디어콘텐츠 업종인 SBS콘텐츠허브와 CJE&M도 각각 9.80%, 6.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