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비싸다고 과일 안 먹을 수 있나요? 냉동 과일·못난이 과일로 알뜰 쇼핑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냉동 과일을 사먹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딸기·곶감·홍시<사진> 등 일부 과일에 한정됐던 품목도 파인애플·망고·망고스틴·알로에·키위·사과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냉동 과일을 위한 별도의 판매대를 만들고, 취급 종류도 대폭 늘리는 추세다.

냉동 과일은 수확량이 많은 제철에 대량으로 얼려 상품화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산지 작황과 날씨의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심한 생과일 대신 냉동 과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4월 냉동 과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7% 늘었다. 같은 기간 국산 과일 매출 증가율(13.2%)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이마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라즈베리·알로에·두리안·석류 등을 추가해 총 11개 품목의 냉동 과일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시원하게 먹는 냉동 과일을 간식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껍질을 벗기거나 씨앗을 제거해 간편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냉동 과일 중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블루베리다. 시력에 좋다고 알려져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 수요가 특히 많다. 생(生) 블루베리는 대형마트에서 100g에 7900원. 냉동 제품은 1㎏당 9800원으로, 100g당 980원에 불과하다.

수확 단계에서 약간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이른바 '못난이 과일'도 온라인에서 싸게 팔린다. 옥션은 올 들어 흠집 과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