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기료도 인상 검토 중"

정부가 산업용을 포함해 주택용 전기요금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주택용 전기요금을 2007년 이후 3년간 동결하다가 2010년 8월과 작년 8월에 각각 2%씩 인상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린다면 주택용도 안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대해선 "적정수준의 인상을 검토하고 있고, 시기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요금을 6월쯤 5~7% 올린다는 언론 보도가 맞느냐"는 질문에 "신문이 다 답을 했다"고 말해, 5~7% 선의 전기요금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서 조만간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전기요금을 올려도)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전기요금 보조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기초수급대상자가 한 달에 110㎾ 이하의 전기를 쓰면 매월 8000원씩 전기요금을 깎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