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살롱] 늦장가 40대 자영업자 노후 준비

늦장가 들어 자녀 출산이 늦은 40대 자영업자는 노후 이야기만 나오면 고민이 된다. 가장(家長)의 경제적 활동기(30~60세)를 지나 은퇴 생활기(60세 이후)에 자녀의 대학교 진학과 결혼의 시기가 겹쳐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기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영업자는 일반 샐러리맨과 달리 고정소득이 없고, 월소득도 경제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하기가 어렵다.

갈수록 늘어가는 만혼은 이제 일반적인 사회 현상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넋 놓고 있어선 곤란하다. 40대 만혼 가장은 우선 허리띠를 졸라매서 여유자금부터 확보하고,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병원비를 90%까지 보상해주는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은 가장 기본이다. 이때 남편만 가입할 게 아니라, 아내와 자녀까지 모두 가입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게 좋다. 통상 가처분 소득의 5~8% 정도를 적정한 보장성 보험료로 인식하지만, 가계수입이 많고 자녀가 어린 만혼 자영업자 부부는 소득금액의 10%까지 지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녀 교육 자금을 준비할 땐 대학 등록금이 앞으로 인상된다는 점을 고려해 효율적인 상품을 찾아야 한다. 저금리·저성장 시기엔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정기적금이나 저축보험보다는 투자형 상품인 적립식 펀드나 변액보험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투자형 상품은 앞으로 돈을 사용할 기간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고르면 된다. 예컨대 대학 등록금을 준비하는 상황인데 현재 자녀가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변액보험을,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면 된다. 단, 변액보험은 가입 초기에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이 나려면 7~10년 장기적인 목적에서 가입해야 한다.

만약 전업주부인 배우자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배우자 단독생활기간(10년) 보다 훨씬 긴 20년 정도가 예상된다.

홀로 남을 배우자의 은퇴생활을 위해 일정 자금을 모아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