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마이카 욕심 미루고… 개발제한 묶인 땅부터 팔길

광주광역시의 한 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직장경력 3년차의 윤모(30)씨. 그는 2년 뒤에 결혼을 생각하고 있고 4년 후에 같은 지역의 한 아파트 34평(2억5000만원)에 입주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결혼준비자금과 주택자금마련 등을 위해 그는 매달 사학연금과 교직원공제회 월납입금 등에 월수입(300만원)의 절반을 넘게 저축하고 있다. 석달 후에 중고 승용차를 사려고 동생에게 무이자로 1300만원을 빌리기도 한 그는 자신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기록해서 주변에서 ‘재테크남’으로 불린다. 열심히 재테크하고 있지만 혹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고 싶었던 윤씨는 머니섹션 M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자동차 구입 미루고 땅은 가급적 매각

윤씨의 경우 세전소득 기준 월 300만원 중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160만원가량)을 사학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보장성보험,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윤씨의 재무목표(결혼·주택구입·자녀양육·노후자금)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종자돈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를 사게 된다면 차량유지와 관련하여 매월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저축도 줄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정 금액의 종자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자동차 구입시기를 잠정적으로 미루고, 동생에게서 빌린 1300만원은 상환하기를 권한다. 투자목적이 불분명한 데다 토지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는 땅은 최근 부동산시장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쉽게 매각하기는 어렵겠지만 매각을 고려했으면 한다. 다만 손해를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자금이 필요한 결혼 전까지 매각할 수 있도록 눈여겨보면서 관리하자.

◇아파트 구입은 시장상황 지켜보며 결정

2016년 취득 예정인 아파트 구입을 위해서는 취득세를 포함해 2억6000만원가량이 필요하다. 중도에 찾기 어려운 사학연금, 보험 등을 제외하고 앞으로 4년간 펀드와 청약저축의 원리금 등 주택구입을 위해 모을 수 있는 자산 전체를 고려하면 1억원가량은 대출로 충당해야 한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수준(연 5%)을 고려할 때, 원금상환을 위한 자금을 제외하고도 매월 42만원의 이자비용이 생긴다.

여기에 금융자산으로 아파트 구입비용을 충당함에 따른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6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따라서 윤씨가 아파트를 산다면 보유기간에 부담해야 할 세금과 각종 비용 등을 차감한 매매차익이 적어도 같은 기간에 매월 60만원씩 납입하는 적금의 원리금보다는 커야 투자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파트 구입 여부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향후 주택시장 전망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을 권한다.

◇노후 대비용 개인연금 가입도 고려

윤씨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가처분소득을 이미 모으고 있어서 저축을 더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재의 지출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향후 호봉승급과 승진에 따른 연봉인상액도 전액 저축하도록 하자.

은퇴 이후 다소간의 여유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월평균 생활비가 300만원, 여유로운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약 5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윤씨는 60세부터 현재가치 기준으로 매월 200만원의 사학연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은퇴 이후 표준적인 생활(월 300만원)을 위해서는 매달 100만원의 추가자금이 필요하다.

60세 은퇴 이후 소득이 없는 30년 동안 매월 부족한 생활비 100만원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은퇴 시점에 7억8500만원이 있어야 한다(90세까지 금융자산을 매년 세후 4%의 금리로 운용하고 물가는 매년 3%씩 오른다고 가정). 교직원공제회 수령금과 퇴직금 등으로 8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으니 좀 더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원한다면 연금저축상품 등에 가입해서 은퇴 이후에 필요한 추가 소득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

사학연금 월 납입액을 20만원 줄일 수 있으므로 이를 연금저축에 가입했으면 한다. 연금저축은 10년 이상 납입시 만55세 이후 연금 수령이 가능하며 1년에 400만원 한도 내에서 전액 소득공제 된다.

KB국민은행 일산PB센터는 

박규배 센터장을 비롯해 재무설계 전문인 김형철·정남태 부센터장, 부동산·자산포트폴리오 전문인 장진·김지영 PB팀장이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문의 (031)925-1551

재테크 궁금증 물어보세요

재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머니섹션 M의 ‘1만명 M멘토링’의 문을 두드리세요. 이메일(money@chosun.com)로 연락처와 함께 문의하시면 머니섹션 M이 엄선한 전문가들이 지면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단 지면 사정에 따라 답변이 다소 연기되거나 다른 질문이 채택될 수도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