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압박을 받고 있는 STX그룹이 이라크 건설대금 7000억여원을 예정보다 일찍 받게 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TX그룹은 21일 "STX중공업이 건설 중인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공사 대금 1조원 가운데 3억8400만달러(4487억원)가 이번 주 초 스탠다드차타드 금융그룹으로부터 입금된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공사 잔금 3000억원도 다음 달 초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5월 이라크 전력부와 1조원 규모의 2500㎿급 디젤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고, 이미 계약금 1700억원을 지난해 받은 바 있다. 디젤발전플랜트는 다음 달 준공된다.
STX 관계자는 "잔금 8300억원 가운데 7000억원가량이 한 달가량 먼저 입금되는 것"이라면서 "나머지 1300억원은 준공식에 맞춰 입금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TX그룹은 또 STX유럽의 자회사인 STX OSV의 지분 50.75%에 대한 매각 금액이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