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 위기에 과민 반응…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 오를 것"

'브릭스(BRICs)' 용어 창시자이자 차기 영국 중앙은행 총재로 거론되는 짐 오닐<사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회장이 "그리스 재정 위기와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투자자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닐 회장은 2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경제지표의 부진에도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연말쯤 미국 S&P 500지수가 1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지난 4월 1420선까지 올랐다가 그리스 위기와 JP모간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 잇단 악재로 1310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낙관론자로 분류되는 오닐 회장은 그리스가 설령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누가 그리스를 걱정하느냐"면서 "이탈리아가 지탱되는 한 그리스의 중요성은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21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그리스 문제가 다른 남유럽 국가들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유럽의 주요 정책 결정자들이 대규모 유동성 공급 등 방화벽을 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독일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나 유럽 공동채권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 등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