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증시 기관 따라해야 돈번다

서울 증시에서 외국인 따라하기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대신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최근 1년간 기관·외국인·개인이 한 달간 순매수한 종목과 그다음 한 달간 주가 수익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가들이 산 종목들의 성적표가 가장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이 선호한 종목은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고, 외국인은 그 중간 성적을 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관의 한 달 누적 순매수량과 그다음 달 주가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코스피 대표 종목 50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30%로 나타났다. 기관이 사면 주가가 시장 평균 등락률보다 성적이 좋을 가능성이 그 정도 된다는 뜻이다.

반면 외국인은 -6%, 개인은 -29%로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주식 매수 후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 상승률보다 낮았다는 뜻이다.

기관이 산 종목 중 삼성중공업·한국전력·포스코·대한항공·삼성카드·SK텔레콤 등은 기관의 순매수와 주가 수익률의 상관계수가 60% 이상으로 높아 기관이 사면 주가가 코스피지수 상승률 이상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외국인이 투자한 종목의 경우 LG전자·신세계·현대상선ㆍ삼성물산 등 18개 종목에서만 시장 평균보다 더 올랐고, 삼성화재·대한항공·강원랜드 등 32개 종목은 시장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