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정무역(저개발국 제품을 정당한 가격에 수입) 상품 즐길 수 있는 가게들
입력 : 2012.05.24 03:05
제3국 노동자에 도움주는 가게들 속속 등장
직수입으로 중간 비용 없애고 원료·인건비 등 적정가 책정
"와 이 조끼 손으로 직접 다 짠 거라고요? 어쩐지 무늬가 뭔가 다르더니…."
지난 18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옷가게 그루에서 옷을 고르던 박환희(여·41)씨는 갈색 니트 조끼를 들어 올리며 감탄했다. 그녀가 고른 조끼는 네팔 KTS(Kumbeshwar Technical School)에서 만든 옷으로, KTS는 네팔 카스트제도 최하위 계층에 속해 있는 아이들 무상교육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이 조끼는 8만8000원. 원자재인 면사를 기르고 생산하는 데 든 비용, 옷을 만든 노동자에게 필요한 적정한 인건비, 작업장 유지 비용 등이 포함됐다. 네팔에서 직접 수입해 중간 비용은 없다. 저(低)개발국에서 생산한 물건을 적정 가격에 구매해 생산자 자립을 돕는 이른바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옷이다.
'그루'는 공정무역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 '그루' 단골이라는 박씨는 "2007년 인도여행을 갔을 때 제3세계 노동자들 힘든 모습을 본 뒤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왕 소비를 할 거면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어차피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이것보다 훨씬 비싸다"고 덧붙였다.
6~7년 전부터 국내에도 '공정무역'이나 '착한 소비' 개념이 알려지면서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은 대형 할인점에까지 등장했다. 서울 곳곳에 잘 찾아보면 공정무역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초콜릿을 살 수 있는 식료품점,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적잖이 퍼져 있다.
'그루'는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등 제3국에서 손수 만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유기농 면으로 만든 속옷과 계절마다 새로 들어오는 이국적 의류가 여느 브랜드 제품 못지않다. 유기농 면 속옷 세트 2만2000원, 유기농 면 원피스가 5만원대다. 온라인 매장(fairtradegru.com)도 있다. 자신이 고른 옷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울림(fairtradekorea.com)은 공정무역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다룬다. 색이 곱고 튼튼한 가나산 '볼가 바구니'와 아동 노동 없이 성인 노동자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만든 축구공이 인기다. 동그란 기본형 바구니 5만5000원, 축구공은 9000원이다.
지난 18일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옷가게 그루에서 옷을 고르던 박환희(여·41)씨는 갈색 니트 조끼를 들어 올리며 감탄했다. 그녀가 고른 조끼는 네팔 KTS(Kumbeshwar Technical School)에서 만든 옷으로, KTS는 네팔 카스트제도 최하위 계층에 속해 있는 아이들 무상교육을 위해 설립한 단체다. 이 조끼는 8만8000원. 원자재인 면사를 기르고 생산하는 데 든 비용, 옷을 만든 노동자에게 필요한 적정한 인건비, 작업장 유지 비용 등이 포함됐다. 네팔에서 직접 수입해 중간 비용은 없다. 저(低)개발국에서 생산한 물건을 적정 가격에 구매해 생산자 자립을 돕는 이른바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옷이다.
'그루'는 공정무역 의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매장. '그루' 단골이라는 박씨는 "2007년 인도여행을 갔을 때 제3세계 노동자들 힘든 모습을 본 뒤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왕 소비를 할 거면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더 좋지 않겠느냐"고 했다. "어차피 백화점에서 옷을 사면 이것보다 훨씬 비싸다"고 덧붙였다.
6~7년 전부터 국내에도 '공정무역'이나 '착한 소비' 개념이 알려지면서 이런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려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와 초콜릿은 대형 할인점에까지 등장했다. 서울 곳곳에 잘 찾아보면 공정무역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초콜릿을 살 수 있는 식료품점, 의류를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이 적잖이 퍼져 있다.
'그루'는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등 제3국에서 손수 만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유기농 면으로 만든 속옷과 계절마다 새로 들어오는 이국적 의류가 여느 브랜드 제품 못지않다. 유기농 면 속옷 세트 2만2000원, 유기농 면 원피스가 5만원대다. 온라인 매장(fairtradegru.com)도 있다. 자신이 고른 옷이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울림(fairtradekorea.com)은 공정무역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다룬다. 색이 곱고 튼튼한 가나산 '볼가 바구니'와 아동 노동 없이 성인 노동자가 정당한 임금을 받고 만든 축구공이 인기다. 동그란 기본형 바구니 5만5000원, 축구공은 9000원이다.
공정무역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는 꽤 많다. 서울 강서구 비마이프렌드에서는 넓고 세련된 공간에서 멕시코 치아바스에서 온 공정무역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아메리카노 2500원, 라떼 3000원. 종로구 아름다운 커피에는 네팔, 우간다, 페루 등에서 온 다양한 맛의 커피가 있다. 음료 2500~5000원 선, 초콜릿이 2000원. 마포구 카페 트립티는 아기자기한 분위기 속에서 동티모르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메리카노 3500원, 핸드드립커피 5000원. 아리따움 카페는 양화대교 위에 있으며 아메리카노 3800원, 카페라떼 4300원.
전국 121개 매장을 가진 iCOOP 자연드림은 필리핀산 흑설탕, 네팔산 흑후추 등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다양한 식료품을 판다. 필리핀산 마스코바도(흑설탕)가 400g 2400원, 흑후추는 50g 3400원이다.
75개 매장을 보유한 두레생협도 필리핀산 흑설탕, 팔레스타인산 유기농 올리브유 등을 판매한다. 올리브유 500mL가 1만2500원 흑설탕 500g 2800원. 행복한 나눔도 전국에 30개 매장을 가지고 멕시코 치아바스 커피와 라이스 쿠키 등을 판다. 원두커피 티백 15팩 한 박스가 6000원, 초코 라이스 쿠키는 5개 1만원.
전국 121개 매장을 가진 iCOOP 자연드림은 필리핀산 흑설탕, 네팔산 흑후추 등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다양한 식료품을 판다. 필리핀산 마스코바도(흑설탕)가 400g 2400원, 흑후추는 50g 3400원이다.
75개 매장을 보유한 두레생협도 필리핀산 흑설탕, 팔레스타인산 유기농 올리브유 등을 판매한다. 올리브유 500mL가 1만2500원 흑설탕 500g 2800원. 행복한 나눔도 전국에 30개 매장을 가지고 멕시코 치아바스 커피와 라이스 쿠키 등을 판다. 원두커피 티백 15팩 한 박스가 6000원, 초코 라이스 쿠키는 5개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