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M] 도난·분실 위험… 신용등급 영향 없으니 해지를

Q 어머니가 현재 카드를 5장 갖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중 꾸준히 사용하는 카드는 2장이고, 나머지 3장은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그냥 놔둘까요 아니면 해지할까요?

A 대다수 소비자는 지갑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혜택에 따라 카드를 골라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발급받고 나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카드 중 휴면카드 수가 20%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나올 정도니까요. 신용카드 5장 중 1장은 사용되지 않고 책상 서랍 속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다는 것이겠죠.

이처럼 사용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는 혹시라도 모를 금전적 손해를 막기 위해 해지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신용카드 도난·분실로 인한 부정 사용 피해는 물론이고, 최근 수법이 더욱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 피해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은 보유 중인 휴면카드를 해지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서 카드 해지를 꺼리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물론 본인이 보유한 신용카드를 몽땅 해지하고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신용평가시 가점 요인이 없어 현재보다 신용도가 다소 낮아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가 있는 상황에선 휴면카드를 해지해서 갖고 있는 신용카드 개수가 줄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하락하진 않습니다. 그러니 휴면카드 해지시 신용등급 하락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최근 카드사들도 휴면카드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해지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는데요, 카드회사 상담원과 통화하지 않고 카드사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해지할 수 있습니다. 애당초 무엇보다도 본인이 꼭 필요한 만큼만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