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올여름 맥주는 오징어 대신 황태와 함께?

오징어는 오르고 황태<사진>는 내리고…. 술꾼들에게 인기가 높은 마른오징어와 황태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름밤 시원한 맥주 안주로 많이 찾는 오징어는 평년보다 비싸졌다. 작년 어업기인 7~12월에 수온이 낮아서 오징어 어획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마른오징어 도매가(20마리)는 3만1000원으로, 작년(2만9000원)보다 6% 정도 올랐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2배 비싸다. 물오징어(1㎏)도 현재 도매가가 5000원 선에 형성돼 평년보다 70% 상승했다.

마른오징어는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하지만 칼로리가 비교적 높은 안주다. 국산을 고르려면 긴 다리가 굵고, 긴 다리 흡반(빨판)이 짧은 다리 흡반보다 넓은 것을 찾아야 한다.

숙취를 풀어주는 해장국용으로 많이 찾는 황태는 1년 전 4만4400원(10마리)에서 현재 4만원으로 가격이 9.9% 내렸다. 황태는 명태가 한겨울에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고 녹기를 수차례 반복해 말린 것을 말한다. 명태가 황태가 되면 단백질의 양이 2배 이상 늘어난다. 간을 보호해주는 메티오닌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숙취해소에 좋다.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성장기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황태 값 하락은 명태 수요와 관계가 깊다. 국산 명태가 거의 사라지면서 현재 유통되는 물량은 대부분 일본과 러시아산이다. 작년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수요가 줄어 값이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