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29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66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3월 4543억원, 4월에는 8711억원이 순유출됐고 주가지수가 급락한 이달에도 159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 2008년 7월 60조7290억원에 달했으나 이달 25일 기준으로 29조2825억원에 머물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것은 해외 펀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펀드 실적이 중국 경기 부진으로 좋지 않은 데다 유럽 재정 위기로 다른 해외 펀드들의 수익률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27.75%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9.71%보다 좋은 편이다. 1년 수익률을 따져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14.11%)이 해외 펀드 수익률(-18.59%)을 앞선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6주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 1950선이 무너지고 나서 펀드 환매가 줄고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일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형 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 것도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는 이유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매매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