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살롱] 종합과세 피하는 금융 상품 뭐가 있나

금융상품 투자 시 반드시 세후수익률 기준으로 투자 적정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올해부터 소득에 대한 최고 세율이 41.8%로 인상됐고,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기준금액인 4000만원의 인하 움직임과 비과세·분리과세 절세상품의 축소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득 분리과세란 일정 원천징수세율로 세금을 징수함으로써 과세를 종결하는 것으로, 분리과세 대상 이자·배당소득은 종합과세 기준금액인 4000만원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투자 시에 분리과세 되는 금융상품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세금우대상품이 있다. 20세 이상자는 1000만원을 한도로 하고, 60세 이상 거주자인 노인·장애인·독립유공자 등 생계형 저축 해당자는 3000만원을 한도로 9.5%만 과세된다. 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어야 하며 2014년도까지 가입분에 한해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10년 이상 장기채권 투자도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발행일로부터 상환일까지 기간이 10년 이상인 채권이면 되고 투자자의 보유기간이 10년 이상일 필요는 없다. 해당 상품으로는 10년·20년 만기 국공채가 있으며, 최근에는 채권 원금과 이자를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킨 물가연동채권도 있다. 물가연동채권의 물가상승에 따른 원금 증가분은 과세되지 않고, 채권 보유에 따른 이자소득만 과세되기에 물가상승 시에 유리하다. 장기채권 보유에 따른 이자소득은 분리과세 신청을 통해 33%의 원천징수로 끝낼 수 있다. 따라서 종합과세 시 세율이 38.5%(과세표준 8800만원 초과), 41.8%(과세표준 3억원 초과)에 해당되면 분리신청을 통해 33%의 세율만 적용받아 세금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종합과세 세율이 33%보다 낮은 세율 적용(6.6~26.4%) 시는 분리과세보다 종합과세 되는 것이 유리하다.

사회기반시설투융자회사 배당소득은 투자원금 1억원 이하분은 5.5%, 1억원 초과분은 15.4%의 원천징수세율로 분리과세된다. 도로·항만·철도 등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인프라 펀드 및 SOC랩 상품이 있다. 다만 올해 2012년 12월까지 배당받은 소득에 대해 한시적으로 분리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법 개정을 통한 재연장 가능성을 세제 개편안 등을 통해 미리 예측해 봐야 할 것이다. 유전펀드와 같은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의 배당소득도 투자원금 기준으로 3억원 이하는 5.5%, 3억원 초과분은 15.4% 원천징수세율이 적용된다. 2014년도까지 배당받는 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