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月 520만원 버는 부부, 모아둔 재산 봤더니 '입이 쩍'

비과세 연금 등으로 노후자금 확보
자녀 졸업하면 연금·펀드 추가 가입

투자 가치 떨어진 재건축 아파트
억지로 팔지 말고 자녀에게 증여

대구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신모씨(52세)는 남편(55세)이 자영업을 하고 있고 대학 졸업 후 군 복무 중인 아들과 대학 3년생인 딸이 있다. 부부의 월수입이 520만원 정도 되는데 생활비와 딸 학비 등에 쓰고 나면 매달 적자 인생이다. 현재 재산은 3억5000만원인 대구의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투자금(8000만원), 예금과 펀드 등 금융자산(3억9000천만원)을 합쳐 총 8억원 가량이다. 가족별로 보험에 가입하고 펀드와 자문형랩·ELS(주가연계증권)까지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재테크를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해 펀드도 손해를 보고 있고 투자목적으로 사놓은 재건축 아파트도 매수 가격에 비해 크게 떨어져 역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노후준비와 자녀 결혼비용까지 걱정된 신씨가 머니섹션 M에 도움을 청했다.

◇적자인생부터 구조조정하라

신씨 부부의 월 지출액(595만원)은 수입(520만원)보다 많아 매달 75만원이 적자이다. 지출을 크게 저축성과 생활비·용돈 등 비저축성(소비성) 지출로 나눌 수 있는데 양쪽을 모두 구조조정해 적자인생을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면 재테크 측면에서 자금운용이나 수입지출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의 재산과 소득 규모를 고려할 때 9건의 보장성 보험과 75만원의 보험료는 과도하다. 보험의 특징과 기능을 고려해 중복으로 보장되는 경우는 추가불입을 중단하거나 불입금을 줄여 나가기를 권한다. 자녀 명의의 종신보험은 이미 실비보험에 가입된 상태이므로 해지나 감액완납(지금까지의 보험료만으로 보험을 유지해 보험료를 낮추는 것)을 했으면 한다. 소비성 지출 중 여가비와 용돈 등을 줄이면 40만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노후자금 확보에 나서라

신씨 부부는 노후준비를 위해 보유자산의 구조조정도 필요하다. 현재 나이를 고려한다면 변액연금(월 50만원)과 연금신탁(월 5만원)만으로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지출이 예정된 자녀 학자금과 결혼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비과세 연금 등 연금상품을 활용해 은퇴시점부터 연금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 저금리 기조에 정기예금의 세후 수익률이 비과세 연금상품의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현재 가입된 정기예금 중 1억5000만원을 비과세 연금보험으로 운용하기를 권한다. 5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세제 적격 연금신탁은 불입액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노후생활을 위해 월 300만원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가정할 때 부부는 국민연금 수령액 등으로 월 약 200만원의 수입이 가능하다. 나머지 부분은 주택연금을 통해 충당할 수 있는데 현재 기준으로 월 84만원을 받을 수 있다. 딸 대학 졸업 후 학비와 용돈 지출이 끝나면 이를 연금상품이나 펀드에 추가가입하고 펀드와 ELS 등에 가입한 금액을 은퇴시점에 정리하면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

◇투자목적 재건축은 자녀에게 증여를

투자 목적의 재건축아파트는 현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는 물론, 매매도 쉽지 않다. 큰 손실을 보면서 무리해서 처분하기보다는 아들에게 증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재 재건축 아파트에 전세보증금이 있어 증여가액은 8000만원이나 자녀 증여공제 3000만원을 차감하면 과세표준은 5000만원으로 증여세는 450만원 정도이다. 향후 재건축이 진행돼 집값이 상승하면 증여 효과는 아들에게 귀속될 뿐만 아니라 결혼시 본인의 집에 신혼살림을 차릴 수도 있어 결혼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다만 재건축 진행에 따른 전세보증금의 반환 문제와 추가부담금 문제를 고려해 증여를 추진해야 한다. 최근 변액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지만 가입 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사업비가 다 공제된 상태이기 때문에 해지보다는 계속 불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딸 명의의 차세대저축의 경우 15년 전 가입한 것인데, 가입시점에 고정금리 약정이라면 현재보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 단, 매년 이율이 변동하는 유형이라면 해지 후 국내 인덱스 펀드 등에 투자했으면 한다. 남편 명의의 실비보험은 해당 보험사 재무구조가 악화했지만,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다른 보험회사에서 인수할 경우 개인이 가입한 부문에 대해서는 보험혜택을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으므로 해약하기보다는 계속 보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는

풍부한 자산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김인응 센터장을 비롯해 김정민 부지점장(은퇴설계 전문), 신현조 부지점장(부동산 전문)과 우대천·박인아 과장, 김언정 세무사가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문의 (02)420-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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