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걸렸던 서울~강릉 기찻길… KTX로 1시간 만에 간다

서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까지 열차로 1시간대에 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일 강릉역에서 강원도 원주와 강릉을 잇는 KTX 복선전철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노선은 정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국고 3조9410억원을 들여 새로 짓는 것이다. 120.3㎞ 구간에 만종·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 등 6개 역이 설치된다.

2017년 12월 완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시속 250㎞급 KTX 열차를 타고 66분이면 갈 수 있다. 지금은 열차로 6시간24분이 걸린다. 충북 제천과 강원 태백 등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으로도 2시간20분가량 걸린다.

신설 노선은 인천국제공항과 용산·청량리·원주를 잇는 기존 노선과 연결돼 외국인 관람객들이 인천공항에 내려 곧바로 올림픽 경기장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개회식과 폐회식, 스키점프 경기 등이 열리는 알펜시아는 진부역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다.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리는 용평리조트도 비슷하다.

정부는 전철역에서 각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연결 도로도 새로 놓는다. 조직위원회는 진부역과 알펜시아 사이에 트램(Tram·노면전차)을 운행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진부역과 강릉역 사이 알펜시아 인근에 설치하려고 했던 올림픽역은 안전 등을 고려해 취소됐다.

피겨·스피드스케이트,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경기장은 강릉역이 더 가깝다. 셔틀버스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한다. 프리스타일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는 평창역 근처다. 역시 셔틀버스로 10분 거리다.

국토부 구본환 철도정책관은 "이 노선은 서울과 강원도를 바로 연결하는 첫 철도로 강원도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객뿐만 아니라 화물 열차도 운행할 수 있게 설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