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대비 공시지가 16% 올라
독도(獨島)의 땅값이 매년 오르고 있다. 모두 국가 소유여서 거래되진 않지만 공시지가가 그렇다.
31일 경북도가 밝힌 독도의 개별공시지가는 12억5247만원으로 작년 10억7436만원에 비해 16.6%(1억7811만원)가 올랐다. 동도(東島)와 서도(西島)를 포함해 모두 91개 섬으로 이뤄진 독도의 면적은 전체 101개 필지에 18만7554㎡(5만6735평)에 이른다. 지목도 2005년까지 모두 임야였으나, 이후 대지 3필지와 잡종지 7필지, 임야 91필지 등으로 나뉘었다.
독도에서 가장 비싼 곳은 독도리 27번지에 있는 잡종지인 동도선착장 등 10필지로 ㎡당 19만2000원이었고, 가장 싼 곳은 독도리 30번지의 임야 등 2필지로 ㎡당 50원이었다.
독도의 땅값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매겨졌다. 보통 국유지는 공시지가를 정하지 않지만, 당시 건설교통부가 독도 영유권 강화 등을 위해 2억6292만1116원으로 정했다. 이때부터 2억원대를 유지하다가 독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땅값을 올리자"는 여론이 일어 2006년 전년(2억7296만6755원)보다 2.7배 오른 7억3799만945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2010년엔 10억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