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은 가부장적 족장일 뿐"

"1930년대 '역사과학'을 주창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단군=민족의 시조'라는 시각을 신비적이라 비판하면서, 단군은 새로운 생산양식에 의해 필연적으로 발생한 부계 가부장적 지배자 혹은 족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영남 성균관대 비교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일 이화여대 인문관 111호에서 열리는 한국비교문학회(회장 정재서) 상반기 학술대회에서 '과학적 세계관으로 형성한 기원 이전의 사회상과 단군'이라는 제목으로 이같이 발표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고대의 신화들, 현대의 신화들: 비교 신화론의 가능성'. 정재서 이화여대 교수가 개막 연설을 하고, 소설가 성석제가 문학평론가 황호덕 성균관대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신화와 소설'에 관한 자신의 체험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한국 신화와 성경, 선교사들의 한국 신화 해석'(이상현 부산대 교수) '칼 슈미트의 정치신학, 신화와 정치 사이의 길'(김항 연세대 교수) '신화와 반(反)신화, 발터 벤야민의 경우'(김남시 연세대 교수) 등의 본격 발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