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 종주 외국인 1호…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

캐슬린 스티븐스(Stephens·사진) 전 주한 미국대사가 4대강 자전거길을 종주한 첫 번째 외국인이 됐다.

국토해양부는 스티븐스 전 대사가 지난달 27일 경기 양평을 출발해 31일 종착지인 부산 을숙도 낙동강종합물관리센터에 도착해 국토종주 기념메달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투어에는 구자열 대한사이클연맹회장(LS전선 회장), 마이크 페이 주한 미국대사관 농업무역관장 등 11명이 함께 했다. 스티븐스 전 대사가 달린 총거리는 500㎞ 남짓. 경기 양평 양근대교에서 시작된 자전거 라이딩은 충주~새재길~상주~구미~창녕을 거쳐 부산으로 이어졌다. 도중 낙동강 일대에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예정했던 전 구간을 빼놓지 않고 달렸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주한 미 대사로 3년 임기를 마치고 작년 11월 미국으로 돌아가 현재 워싱턴 조지타운 대학에서 연수 중이다. 업무 관계로 방한한 그는 자전거 종주를 위해 입국 일정을 앞당겼다.

스티븐스 전 대사는 4대강 자전거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한국의 강변 자전거 도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는 것. 그는 "여러 시설이 잘 정비돼 있고 논밭과 마을을 지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적"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