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돌·호순이(88 올림픽 마스코트 호랑이) 손녀, 캐나다 이민 간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 손녀들이 캐나다로 간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4일 오전 자매 호랑이인 '하니'와 '하나'를 캐나다 밴쿠버동물원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 호랑이가 외국 동물원으로 반출되는 것은 지난 2007년 일본 후지사파리 동물원으로 4마리를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다.

하니와 하나는 지난 2011년 5월 태어난 자매 호랑이. 이들 호랑이 부모는 수컷 '호비'와 암컷 '청주'로 호비가 88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한국 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의 새끼다. 국내 호랑이는 지난 1924년 이후 야생에서 멸종됐기 때문에 서울대공원은 1986년 미국 미네소타동물원으로부터 한국산 호랑이와 유전자가 같은 것으로 밝혀진 시베리아산 호돌이와 호순이 등 4마리를 들여왔고, 최근까지 4대에 걸쳐 48마리로 번식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며 전 세계적 멸종위기 1급으로 400여마리가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하니와 하나가 가는 밴쿠버 동물원은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1마리만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