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이른 더위에… 적상추 한달 새 절반 가격

이상저온 현상으로 급등했던 채소 가격이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것이 적상추<사진>다. 6일 현재 도매가(4㎏ 기준)가 8400원으로 한 달 전 1만5000원에서 반값으로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0% 정도 하락했다. 한 달 전 1만4750원(4㎏ 기준) 하던 청상추도 현재 740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상추는 잎색깔에 따라 적·청상추로 나뉜다. 재배주기가 짧은 편이라 온도가 올라가고 일조량이 많으면 빨리 자란다. 일정 기간 안에 출하되는 양이 많아지는 것이다. 상추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라 산성식품인 고기류와 먹으면 좋다. 1년 중 고기 수요가 폭증하는 7~8월 상추도 가장 많이 소비된다.

15㎏에 3만8000원을 육박하던 백다다기 오이도 2만2000원으로 대폭 내렸다. 2㎏에 1만7350원 하던 깻잎은 한 달 만에 1만2800으로 하락해 평년 수준이다. 이들 역시 빨리 찾아온 더위로 출하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것이다.

깻잎의 경우 수익성이 좋아 최근 농가들에서 많이 심는 작물이다. 뇌세포 대사기능을 촉진하고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로즈마린산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인기다. 깻잎 재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소비량이 많은 채소 가격이 폭락과 폭등을 반복해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며 "수요와 재배면적을 잘 고려해 가격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