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바라본 독도 일본선 못 찍죠"

"이 사진을 보세요. 울릉도에서 바라본 독도 모습이에요. 일본에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사진이죠. 보이질 않거든요. 독도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공간이었고 당연히 우리 영토라는 얘깁니다."

4일 오전(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교육원에서 독도를 주제로 한 사진전 '한국의 역사가 담긴 아름다운 섬'을 시작한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김화경(66) 소장은 "허황한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맞서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외국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1970년대 후반부터 10여년간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역사인류학을 전공하며 독도와 관련된 일본 자료를 수집했다. 그는 "일본 사료(史料)를 보면 1905년 러일전쟁 이전에는 독도 소유권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당시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성 때문에 일본이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된 뒤 끊임없이 도발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2005년 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최근 독도학을 정립하는 방안을 찾는 한편, 전 세계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첫걸음. 7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LA 지역 초·중·고교생의 잇따른 단체 관람이 예정돼 있다.

연구소는 관람객에게 독도의 일몰과 일출, 동물과 식물, 그리고 독도를 우리 땅으로 규정한 고지도 등을 담은 기념우표 1000장도 무료로 나눠준다. 대만·유럽 전시도 준비 중이다. 김 소장은 "일본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도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사명감에 팔을 걷고 나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