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안정찾는 참외 값… 한달새 46% 떨어져

가파르게 올랐던 참외<사진> 가격이 6월 들어 안정세를 찾고 있다. 1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참외 10㎏(상등품)은 평균 2만6119원에 거래됐다. 1주일 전 3만6789원이던 것이 29%나 내렸다. 소매가격도 많이 저렴해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시장에서는 참외 10개(중품)가 1만3000원으로 한 달 전(2만4200원)보다 46.2%나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참외 사먹기가 만만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11일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만5285원으로 최근 5년 평균인 평년 가격(1만750원)보다 42% 정도 비싸다. 올해 초 한파와 4월까지 더위와 추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때문에 작황이 나쁘기 때문이다.

참외는 수분이 90% 이상이어서 수박과 함께 여름철 갈증 해소에 좋은 과일이다. 올해는 비싼 가격 때문에 인기가 시들하다. 롯데마트에서 5월 참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다. 전체 과일 매출에서 참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11.8%에 그쳐 수박(23.2%)·토마토(13.5%)·포도(12.1%)에 이어 4위에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5월 참외 매출이 토마토에 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 지난달 참외 1봉(1.5㎏)은 1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500원)보다 3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