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시황 병마용갱서 구리 방패 첫 발굴

중국 진시황 병마용갱에서 구리 방패<사진>가 처음 발굴됐다고 중국방송망 등 중국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진시황릉 박물관의 쉬웨이훙(許衛紅) 연구원은 "진시황 병마용갱에서 방패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제둔(孑盾)으로 불리는 이 방패는 실제 사용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된 병마용 1호갱 3차 발굴에서는 또 토용 102개와 전차 2대, 말 12필, 화살 등 총 310점이 추가 발굴됐다. 토용 중 원형 복원을 해 전시가 가능한 것은 60여점이며 이 중 장군 토용 1개와 군 관리 토용 7개가 포함돼 있다.

저명한 고고학자 위안중이(袁仲一)는 구리 방패와 관련, "방패 크기가 높이 70㎝, 폭 50㎝인데, 이는 진시황릉의 청동 말 위에서 발견된 방패 크기의 2배나 된다. 이를 통해 진나라 시대의 방패 크기를 새롭게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차의 앞뒤에 설치된 가죽으로 덮인 대나무 상자가 이번 발굴에서 새로 출토됐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화살통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갈색 눈과 붉은 눈 등을 가진 토용들도 출토돼 병사들의 다양한 얼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진시황 병마용갱에서 발굴된 병마용은 모두 8000여개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