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캠핑장 개장… "도심 속 명소"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야영 캠핑장이 최근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영상문화단지 안에서 문을 열었다. 이용을 희망하는 예약자가 몰려 도심 속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래 이곳은 일제강점기 종로거리를 재현했던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있던 곳이어서 '야인시대 캠핑장'으로 이름 붙여졌다.

8만4000여㎡ 면적인 캠핑장에는 임대텐트 5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용자들이 직접 텐트를 가지고 와 설치할 수 있는 40곳의 야영 시설이 별도로 갖춰졌다. 부천시는 우선 임대텐트를 운영한 뒤 이용자들로부터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 등의 의견을 받아 시설을 보완해 이달 말 자가텐트 구역까지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예약시스템 가동 5분 만에 6월과 7월의 주말 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지역에 관계 없이 예약을 받고 있지만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주말의 경우 부천 시민이 우선적으로 이용토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과 3일 캠핑장을 이용한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야경을 즐기는 텐트 생활이 이색적이었다며 특히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을 키우는 데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캠핑장 홈페이지(www.bccamppark.kr)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이용료는 1박2일 기준으로 평일이나 휴일 상관 없이 임대텐트는 3만원, 자가는 1만5000원이다. 이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낮 12시까지다. 임대텐트는 4인 기준이나 어린이가 있을 경우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임을 알리는 팔찌를 착용한 뒤 출입을 할 수 있다. 화장실과 샤워장, 세척장이 있으며 농구장과 족구장도 있다. 캠핑장에 불을 피울 수 있는 화덕이 마련되어 있어 삼겸살 등을 구울 수 있다. 아직 매점이 운영되지 않아 당분간 숯이나 불판 등을 직접 준비해 와야 한다. 술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까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만취해 고성방가 등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경우에는 퇴장 조치된다. 애완견은 출입할 수 없으며 자전거도 탈 수 없다. 텐트 안에서 화기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주차료는 1박 2일 2000원.

부천시는 캠핑장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행사를 보여줄 계획이다. 부천영화제가 진행될 때는 야외에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물론 춤과 노래·비보이 등 각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문의 ☎236-2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