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커피 한 잔의 여유… 부담없이 즐길까

작년 초강세였던 커피 생두(生豆) 가격이 점차 내리면서 국내 커피 값도 안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생두는 커피나무에서 나는 콩 열매로, 커피전문점의 커피나 커피믹스는 생두를 볶은 원두(原豆)로 만들어진다. 커피는 특유의 각성 작용과 향으로 인기가 높으며, 변비와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커피 생두의 평균 수입가격은 5121원(1㎏기준)으로 6000원 선이었던 1년 전보다 15% 싸졌다. 국제 커피 가격은 지난 2년간 유례없이 폭등했다. 2006년만 해도 1달러(0.45㎏ 기준)가 안 됐지만 2010년 1달러50센트로 치솟더니 작년에는 두 배가 넘는 2달러10센트까지 급등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생두를 소비하는 동서식품 측은 "남미의 생두 작황이 안 좋았던 데다 투기로 인해 생두 값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작년 4월 커피믹스 가격을 평균 5~7% 올렸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생두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커피가격을 300원씩 올렸다.

최근에는 생두 값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 올 2월 국제 거래가는 1달러82센트였다. 이마트 노병간 커피 바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커피 생산이 회복된 데다 가격 거품도 걷히고 있어 올해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산지 직거래를 통해 판매가를 낮추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커피(생두·원두) 수입량은 2001년 8만t에서 작년 12만t으로 증가했다. 원산지는 베트남·브라질·콜롬비아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