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과 현재의 환경 변화] 서울 미세먼지 농도, 47% 뚝… 온실가스 배출은 두 배로 늘어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 하늘과 물은 맑아지고 녹색지대가 넓어졌다. 2010년 우리나라 국민 한 명이 하루에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은 0.96㎏. 1992년 1.8㎏이던 배출량이 1995년부터 시행된 쓰레기종량제의 영향으로 약 20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수질도 개선됐다.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인 한강 팔당댐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도 1992년 1.2㎎/ℓ에서 지난해 1.1㎎/ℓ로 소폭 줄었고, 한강 충주댐도 1.1㎎/ℓ에서 지난해 0.5㎎/ℓ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1992년 80%에서 2010년 94.1%로, 하수도 보급률은 38.8%에서 90.1%로 크게 확대됐다. 우리나라 상하수도 인프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구축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제는 노후 수도관 교체와 상시적 관리 등 수도 관리의 질을 위해 노력할 때"라고 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995년 78㎍/㎥에서 지난해 47㎍/㎥로 줄어 20년 사이 서울의 하늘은 많이 맑아졌다. 국립공원이나 습지보호지역 등 생태보호지역도 1993년 7533㎢에서 2012년 현재 1만2104㎢로 크게 늘었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환경은 여러 부문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2년 당시 3억4600만t에서 2009년 6억800만t으로 두배로 늘었다"며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한 녹색성장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