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올여름 콩국수 싸게 먹을까

시원한 콩국수<사진>가 인기인 계절이다. 콩국수 국물은 메주콩(백태)을 갈아서 만든다. 가장 생산량이 많은 콩으로 메주나 두부 재료로도 쓰인다. 올해는 메주콩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여름 별미로 콩국수를 준비하는 주부들의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8일 국산 메주콩 35㎏(상등품)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19만5400원이라고 밝혔다. 25만600원이던 1년 전보다 22% 내렸다. 대형마트나 전통시장 등 소매점에서 국산 메주콩(1㎏) 평균 판매가격은 1만464원. 지난해(1만1785원)보다 11% 정도 내렸다.

고소한 콩국수 국물은 냉한 기운이 있어 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으로 인기다. 콩에는 여성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성분이 많아 갱년기 여성에게 좋고, 콩의 지방은 두뇌 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콩 시세가 강세를 보이자 농가에서 재배면적을 늘린 것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메주콩 1㎏을 9000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 콩이 가격 안정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수입 콩 시세는 1년 전보다 14.6% 올랐다. 주요 산지인 브라질·아르헨티나·미국·중국 등에서 가뭄으로 콩 생산량이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해 가격이 불안정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