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세계도 상생의 새로운 질서 향해야"

"무한경쟁과 상극(相剋)의 질곡을 넘어, 사람도 세계도 상생(相生)의 새로운 질서를 향해 가야 합니다. 지는 것이 곧 크게 이기는 것이라 했습니다. 작은 은혜라도 입었다면 갚고, 마음과 실천으로 늘 남이 잘 되도록 돕는 것이 참다운 인간으로 성숙하는 길이지요."

증산도(甑山道) 최고 지도자인 안경전(安耕田·58·사진) 종도사가 18일 대전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증산도는 강증산(姜甑山·1871~1909)이 창시한 증산사상의 계승을 표방하는 대표적 근대 민족종교 중 하나. 안경전 종도사는 고교 졸업 직후인 1974년 말부터 아버지 안운산(安雲山) 전 종도사와 함께 증산도를 개창하고 부흥을 이끌었다. 경전인 '도전(道典)'을 비롯해 '이것이 개벽이다' 등 증산도를 알리는 책을 직접 썼다. 현재 증산도는 전국 220개 도장과 160여개 대학 동아리, 20여개국 해외 도장에 100만 신도 규모로 성장했다. 안 종도사는 지난 2월 별세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난 3일 종도사에 취임했다.

"9월 초순이면 주요 7개국 언어로 '도전'이 번역 출간됩니다. 현재 3000명 정도인 성직자 숫자를 1만2000명까지 늘리면서 해외 포교를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