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에어컨을 켠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점포를 집중 단속한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6월 한 달을 계도 기간으로 잡고 명동 등 번화가에서 과태료 안내 전단을 돌리는 등 대대적 홍보를 해 왔다. 7월 1일부터 실제 단속이 시작되면 1회 경고조치 후 2회부터 적발횟수에 따라 5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순으로 과태료가 부가된다. 5회 이상 적발되면 계속해서 과태료가 300만원씩이다.
서울시 측은 "상점들은 '나만 문을 닫고 다른 가게는 닫지 않으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한다"며 "단속을 통해 다 함께 문을 닫으면 에너지 절약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이들 점포들은 호객을 위해 관례처럼 에어컨을 틀어놓고 문은 열어놓은 채 영업해 왔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여름철 에너지절약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여름철 전력수급 위기 대응에 나선다. 서울시 본청과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사업소가 전년대비 10% 절전 의무화를 실시키로 했다. 공공기관 냉방온도는 28˚C 이상으로 제한하고 에너지 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2시 40분, 오후 3시부터 3시 30분, 오후 4시부터 4시 30분 총 100분간 냉방기를 전부 가동 중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