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펀드 깨서 인덱스펀드·ELF(주가연계펀드)로 옮겨탈만"
입력 : 2012.06.21 03:19
펀드 도사 4인방이 말하는 시장 혼란기 펀드투자 요령
"반등·하락 반복하는 박스권 장세에선 인덱스펀드가 최선
적립식 펀드 투자 방식 주가 싸지면 돈 더 넣고 고점선 안 넣는 게 좋아"
③펀드 구조조정은 어떻게 하나요?
3년 넘게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으로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왔는데 수익률이 부진하면 펀드 환매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당장 목돈을 쓸 곳도 없으면서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현 시점에선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적립식 투자의 묘미는 평균 비용 분산효과에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상승기로 접어들 때 얼마든지 수익을 내면서 환매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매달 특정일에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방치하는 식으로 투자를 해왔다면 투자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김세진 대리는 조언했다.
김세진 대리는 "일정 금액을 매달 꼬박꼬박 적립해 왔다면, 앞으로는 주가 하락 시점에 더 많은 금액을 펀드에 넣고, 주가 고점에는 돈을 넣지 않는 식으로 투자법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했다. 이미 일부 금융회사들은 시장 상황이나 고객 성향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더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채권에 머무는 식으로 유연한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펀드 자체의 품질을 검토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혜련 과장은 "지금 갖고 있는 펀드의 성과가 비슷한 유형의 다른 펀드에 비해 부진하다면 갈아타서라도 지속 불입해야 한다"면서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를 계속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3년 넘게 매달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으로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왔는데 수익률이 부진하면 펀드 환매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당장 목돈을 쓸 곳도 없으면서 펀드를 환매하는 것은 현 시점에선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적립식 투자의 묘미는 평균 비용 분산효과에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상승기로 접어들 때 얼마든지 수익을 내면서 환매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매달 특정일에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방치하는 식으로 투자를 해왔다면 투자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김세진 대리는 조언했다.
김세진 대리는 "일정 금액을 매달 꼬박꼬박 적립해 왔다면, 앞으로는 주가 하락 시점에 더 많은 금액을 펀드에 넣고, 주가 고점에는 돈을 넣지 않는 식으로 투자법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권했다. 이미 일부 금융회사들은 시장 상황이나 고객 성향에 따라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더 사들이고 주가가 오르면 채권에 머무는 식으로 유연한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현재 보유 중인 펀드 자체의 품질을 검토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혜련 과장은 "지금 갖고 있는 펀드의 성과가 비슷한 유형의 다른 펀드에 비해 부진하다면 갈아타서라도 지속 불입해야 한다"면서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묻지마' 투자를 계속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예금 이자보다도 수익이 못한데, 이참에 깨버릴까요?"(주부 이재은씨)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더 빠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하는지, 아니면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펀드에 새 돈을 넣어야 할지 망설여져서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8%를 기록해 코스피지수 상승률(3.6%)을 밑돌았다.
과연 요즘 같은 시장 혼란기에 펀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본지는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범시킨 온라인 펀드상담 창구인 '스마트펀드센터'에 접수된 5000건의 질문 중에 가장 많았던 3대(大) 궁금증을 뽑은 뒤 펀드 도사 4인방(김수진 대리, 김세진 대리, 이혜련 과장, 홍자경 대리)에게 처방전을 받아봤다. 이들은 신한은행에서 펀드 판매 자격을 갖춘 직원 1만여명 중 지난해 고객에게 추천한 펀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아 펀드 상담 전문가로 선발됐고, 신한은행 강남 별관에서 함께 일하면서 온라인 펀드 상담을 하고 있다. 직급은 대리나 과장이지만 8~12년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①새 펀드는 어떤 걸 고를까요?
김수진 대리는 "안정 성향의 투자자는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길 권한다"면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주가가 오르면 1.5~2배씩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로 추가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4500억원 넘게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주가가 더 빠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탈출해야 하는지, 아니면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펀드에 새 돈을 넣어야 할지 망설여져서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8%를 기록해 코스피지수 상승률(3.6%)을 밑돌았다.
과연 요즘 같은 시장 혼란기에 펀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본지는 신한은행이 지난 2월 출범시킨 온라인 펀드상담 창구인 '스마트펀드센터'에 접수된 5000건의 질문 중에 가장 많았던 3대(大) 궁금증을 뽑은 뒤 펀드 도사 4인방(김수진 대리, 김세진 대리, 이혜련 과장, 홍자경 대리)에게 처방전을 받아봤다. 이들은 신한은행에서 펀드 판매 자격을 갖춘 직원 1만여명 중 지난해 고객에게 추천한 펀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아 펀드 상담 전문가로 선발됐고, 신한은행 강남 별관에서 함께 일하면서 온라인 펀드 상담을 하고 있다. 직급은 대리나 과장이지만 8~12년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①새 펀드는 어떤 걸 고를까요?
김수진 대리는 "안정 성향의 투자자는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에 적립식으로 가입하길 권한다"면서 "다소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주가가 오르면 1.5~2배씩 수익이 나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로 추가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는 4500억원 넘게 자금이 몰려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조선경제가 지난 1월 1일자 신년호에서 2012년 유망 펀드 중 하나로 꼽았던 '교보악사 파워인덱스펀드'는 올 들어 가장 돈이 많이 몰렸는데, 수익률도 20일 기준 4.9%를 기록해 코스피(3.6%) 수익률을 웃돌았다. 홍자경 대리는 "현재 장이 흐름을 못 잡고 반등-하락을 반복하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주도주를 전문가들조차도 알아맞히기 힘들다"면서 "주가지수가 1700대에서 1900대 중반을 왔다 갔다 하는 박스권에선 인덱스펀드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주가연계펀드(ELF)도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으로 꼽혔다. ELF는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을 2~4개씩 편입해 만드는 펀드다. 기대 수익률은 6~7% 정도로 ELS보다 낮지만, '녹인(knock-in·원금 손실 한계선)'이 없는 구조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
②'지진아 펀드'는 어떻게 할까요?
지난 2007~2008년에 고점에서 중국펀드나 브릭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수익률도 나쁜데 수수료만 꼬박꼬박 떼간다'며 화부터 내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세진 대리는 "만약 3년 이상 묶여도 되는 자금이라고 하면 견뎌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부는 환매해서 상승세가 예상되는 펀드로 갈아타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해서 중국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힘든 만큼, 일부 금액은 환매해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 가격이 많이 싸진 만큼 '물타기(저가에 추가 매입하는 것)'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도 많지만, 원금이 1000만원인데 10만원 물타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김 대리는 덧붙였다.
반면 이혜련 과장은 "중국펀드로 워낙 손실을 봐서 중국의 '중'자도 듣기 싫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지금 시점에 중국을 새롭게 바라보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등 내수 부양 의지를 내비친 만큼 중국의 내수 소비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라면 유망하다"고 말했다.
주가연계펀드(ELF)도 안정 성향의 투자자에게 알맞은 상품으로 꼽혔다. ELF는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을 2~4개씩 편입해 만드는 펀드다. 기대 수익률은 6~7% 정도로 ELS보다 낮지만, '녹인(knock-in·원금 손실 한계선)'이 없는 구조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다.
②'지진아 펀드'는 어떻게 할까요?
지난 2007~2008년에 고점에서 중국펀드나 브릭스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 수익률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다. '수익률도 나쁜데 수수료만 꼬박꼬박 떼간다'며 화부터 내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한다.
김세진 대리는 "만약 3년 이상 묶여도 되는 자금이라고 하면 견뎌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부는 환매해서 상승세가 예상되는 펀드로 갈아타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악재가 여전해서 중국 증시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힘든 만큼, 일부 금액은 환매해서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 가격이 많이 싸진 만큼 '물타기(저가에 추가 매입하는 것)'를 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도 많지만, 원금이 1000만원인데 10만원 물타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김 대리는 덧붙였다.
반면 이혜련 과장은 "중국펀드로 워낙 손실을 봐서 중국의 '중'자도 듣기 싫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지금 시점에 중국을 새롭게 바라보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이 기준금리 인하 등 내수 부양 의지를 내비친 만큼 중국의 내수 소비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라면 유망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