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27 09:21

Culture

▲ 프랑수아 트뤼포

트뤼포와의 재회 | Francois Truffaut Retrospective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 프랑수아 트뤼포(1932~1984). 영화를 즐기는 시니어라면 한번쯤 그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1950년대 문예영화적 전통이 강했던 기존의 프랑스 영화를 전면 부정하며 등장한 ‘누벨바그(nouvelle vague)’세대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프랑스 최고의 영화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그의 활동은 프랑스 영화계를 뒤바꾸는 기폭제가 됐다. 1959년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적 작품 <400번의 구타>로 데뷔한 이래 25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만들며 비평적 극찬과 상업적 성공을 두루 누린 트뤼포. 절친한 친구이자 영화적 동지였던 <네 멋대로 해라>의 장 뤽 고다르(1930~ )가 해체적이고 실험적인 형식을 선보였다면 그는 주로 익숙한 구조와 스타일에 충실했다. 남녀 간의 사랑과 욕망 등 낭만적 소재를 담아내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때로 흥행에 실패하거나 건강이 악화될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영화에 몰두할 만큼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가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6월 21일부터 한 달간 ‘프랑수아 트뤼포의 전작 회고전’을 개최한다.

▲ 영화 '400번의 구타'의 한 장면.
이번 회고전에서는 <400번의 구타>를 비롯해 전작 23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는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을 통해 다른 영화가 주지 못하는 특별한 감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프랑수아 트뤼포 혹은 그 옛날 프랑스 영화의 향수를 간직한 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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