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스타일을 완성한 덴마크 디자이너 핀 율(Finn Juhl, 1912~1989). 그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세계 가구 디자인 역사 전반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전시장에는 의자, 책상, 캐비닛, 그릇, 조명 등 다양한 제품이 공개되어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중 ‘근대 의자의 어머니’라는 칭호와 함께 현대 의자 디자인 역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No. 45>와 덴마크 국왕 프레데릭 9세가 앉았던 의자로 유명한 <치프테인(Chieftain)>은 눈여겨볼 만하다. 세계적인 가구 컬렉터 오다 노리츠구의 소장품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핀 율의 대표작 외에 동시대에 활동한 북유럽 가구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9월 23일까지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그리스 신화’로 돌아온 루브르박물관展
말이 필요 없는 전시. 루브르박물관의 대표적 소장품 110여 점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6년 전 60만 명이라는 이례적인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대성공을 거둔 첫 전시 때보다 훨씬 다채로운 작품이 선을 보인다. 기원전 10세기경에 제작된 고대 그리스·로마의 회화, 도자기,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주제에 걸맞게 올림포스의 신들이 다양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데, 조각상 ‘아르테미스와 사슴’은 2m가 넘는 규모만으로도 관람객을 압도한다는 후문. 이번 전시는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