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27 09:22

COMMUNITY

부모님과 관련된 걱정거리나 궁금증이 있으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케어코디네이터 양 선생님이 꼼꼼히 살펴보고 해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문의 yang@homeinstead.co.kr

▲ 양명주 케어 코디네이터

Q. 어머니가 최근 들어 자주 당신이 하신 일을 기억하지 못하세요. 처음엔 건망증이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이 됩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에요. 어머니가 불쾌해하시거나 역정을 내시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42세 직장인 며느리)

A.
 어머니도 자신의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계실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눈치만 살피며 이대로 시간을 보내면 안 됩니다. 증상과 관련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가 시작됐다 하더라도 초기에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진행 속도를 2년 정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치매 진단을 받으신다면, 그때부터는 가족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어머니에게 나타나는 성격 변화나 문제 행동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선 치매 질환의 증세에 대해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혹시 사람들의 시선이 걱정되세요? 만약 어머니가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셨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법 등을 찾아보고 권할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병에 걸린 분들의 경험이나 치유 사례를 듣고 그대로 행하려 할 것입니다. 치매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하려 애쓰지 말고 도움을 청하세요.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다양한 인지 자극과 정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어머니가 혼자 계시거나 자녀들이 맞벌이를 하는 경우엔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을 보살피는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는 것도 대안입니다.


☞ 양명주
케어 코디네이터 (carecoordinator) / 사회복지사
1976년 이화여대 졸업, 스코틀랜드 COSCA 상담과정수료, 사회복지학 석사, 2010년 세계적인 비의료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홈인스테드코리아(www.homeinstead.co.kr) 사무국장(현)

조선일보 조선닷컴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