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6.27 09:23

MEDICAL

배우 장동건을 위시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 4인방의 공통점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20~30대 부럽지 않은 출중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꽃중년의 전성시대라 할 만한 요즘, 중년 남성에게도 외모는 곧 경쟁력이다.

중년 남성들이 변하고 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처진 뱃살을 빼기 위해 불철주야 달리기에 매달리던 그들이 성형외과를 찾고 있다. 얼굴 구석 구석 자리 잡은 세월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더 이상 유별난 이야기가 아니다. 중년 남성들의 성형은 자기 관리 및 투자라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어려 보이는 외모는 여러모로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게 사실. 그렇다고 성형수술만이 능사라는 얘기는 아니다. 수술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일이 먼저다. 운동, 금주·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건강한 꽃중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눈가 주름 펴기

꽃중년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중년 남성들의 큰 고민 중 하나는 눈 밑 주름이다. 눈 밑 주름이 생기는 주된 이유는 이마와 눈썹을 위로 올려주는 전두근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 이는 주름은 물론 피부가 처져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을 준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안검성형술을 권한다. 안검성형술은 크게 상안검거상술과 하안검거상술 두 가지로 나뉜다. 원진성형외과 박원진 대표원장은 “상안검거상술은 눈썹 아래 쌍꺼풀 라인을 절제해 두꺼운 눈두덩살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눈 바깥쪽이 많이 처진 경우 효과적입니다. 하안검거상술은 눈
바로 아래 피부를 절제해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고 처진 살을 끌어당기는 수술입니다.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눈 아래쪽이 많이 처진 경우 적합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이 외에 이마나 미간 등에 생긴 주름을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더욱 젊어 보일 수 있다.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보톡스, 필러 등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처진 뱃살 제거

처진 뱃살을 없애기 위해 지방흡입술을 받는 남성들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나 지방층이 두터운 남성들은 단순 지방흡입술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이런 경우에는 피부와 피하지방을 함께 제거하는 피부지방절제술과 복부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피부지방절제술은 복부·엉덩이·상박부·허벅지 등 다양한 부위에 이용되는데, 이 중 복부지방절제술은 복부 피부의 탄력성이 저하돼 처지거나 지방이 복부에만 집중적으로 쌓였을 때 흔히 활용하는 시술이다. 탄력을 잃어 심하게 처진 살을 제거하는 데 다른 어떤 방법보다 유용하다. 수술 과정에서 복부의 살트임 흔적까지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복부성형수술은 복부의 늘어진 살을 당겨 복부 라인의 탄력을 높이는 시술이다. 피부 탄력이 떨어져 살이 심각하게 처졌을 때 시행하는 시술로, 지방 관련 시술중 가장 마지막 단계에 해당된다.

머리카락 성형

중년 남성에게 머리카락은 곧 자존심이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순간 자신감도 함께 잃고 만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 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 분비로 알려져 있다. 과거 거세된 환관들 중에는 대머리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나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여성의 경우 흔히 탈모를 겪는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 증가, 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호르몬 분비 등은 탈모를 일으키는 주범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목숨 같은 머리카락을 이미 상당수 잃어버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은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은 탈모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을 뿐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는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연스럽고 풍성한 머리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모발이식이나 반영구화장 등의 시술을 받는 남성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라고 박원진 원장은 말한다.

'여유증' 치료

여성처럼 큰 유방 때문에 고민하는 중년 남성들도 적지 않다. 여름철 얇은 옷 사이로 도드라지는 유방은 엄청난 콤플렉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여성형 유방증, 이른바 ‘여유증’이라 부른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여유증을 겪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 유선의 과도한 발달이 여유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선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라면 유선을 도려내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고, 비만으로 인해 가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인 경우라면 지방용해봉을 사용해 절개 없이 지방을 분해할 수 있다. 박원진 원장은 “여유증은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내분비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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