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 딴 사람들… 청년층 39%(20대) 줄고 은퇴세대 73%(50대) 껑충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는 중장년층이 증가하는 반면 청년층은 줄고 있다. 2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2012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50대는 2만6310명으로 2007년(1만5246명)에 비해 73% 증가했다. 60세 이상도 3103명으로 2007년(1369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반면에 20대는 2007년 35만5857명에서 지난해 21만8424여명으로 39%가 줄었다. 감소세는 30대(14만2285명→10만4275명)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산업인력공단 이명재 자격관리팀장은 "베이비붐 세대인 중장년층이 은퇴 후 창업이나 재취업을 준비하면서 자격증을 따려는 열기가 뜨거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30대는 출산율 감소로 취득자 수도 계속 줄고 있는 데다, 공무원 시험 등에서 자격증 가산점이 줄면서 응시자가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이젠 자격증도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50대가 가장 많이 딴 자격증은 한식조리기능사와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였다. 60대는 조경기능사와 한식조리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많이 땄다. 주로 나이와 상관없이 바로 창업하거나 재취업할 수 있는 분야다.

중장년층의 열기 덕분에 접수 상위 10위권이던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지난해 단번에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응시자가 많았던 종목은 컴퓨터활용능력 2급, 한식조리기능사, 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지게차운전기능사 순이었다.

국가기술자격증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7개 기관이 주관하는 기술사, 기능장, 기사, 기능사 등의 자격을 말한다. 비서, 워드프로세서, 한글속기, 미용사, 제빵기능사, 건축도장기능사 등 556개 종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