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시민 구한 美 수퍼 영웅 시장님

지난 4월 불길 속에 뛰어들어 이웃집 여성을 구한 미국 뉴저지주(州) 뉴어크의 코리 부커(42) 시장이 이번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를 도왔다고 A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부커 시장은 지난 22일 오전 뉴어크시의 에섹스 거리에서 자동차가 행인을 들이받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다. 부커 시장은 현장에 있던 다른 시민과 함께 피해자의 응급 처치를 돕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시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부커 시장은 사건 현장이 정리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 여러분, 다행입니다. 교통사고 현장을 보고 차를 세웠고, 피해자를 안정시킨 뒤 앰뷸런스에 태워 보냈습니다. 그는 괜찮을 것입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고 썼다.

190㎝의 거구로 대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부커 시장은 지난 4월 화염에 휩싸인 이웃집에 직접 뛰어들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을 구출해 낸 후 '수퍼 영웅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영웅담이 다시 화제가 되자 그는 대변인을 통해 "이날의 영웅은 내가 아니라, 피해자 머리에 묻은 피를 직접 닦고 안정을 취하게 한 에섹스 카운티 형사"라며 공을 돌렸다.

부커 시장은 2010년 폭설 때 직접 눈삽을 들고 제설 작업을 지휘해 '현장형 시장'으로도 불린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소속 정당인 민주당에서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유망주로 꼽힌다. 하지만 행정은 소홀히 하고 트위터 등을 통해 자기 홍보에만 열중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