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양파도 제쳐… 파프리카, 채소 매출 1위 등극

파프리카<사진>가 감자와 양파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리는 채소에 등극했다.

롯데마트는 5~6월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파프리카가 전체 채소 매출 가운데 35.6%로,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자(28.0%)·양파(21.6%)·고구마(14.8%)가 뒤를 이었다. 2009년 5~6월 파프리카는 매출 비중이 17.2%로 양파(29%)·감자(27.7%)·고구마(26.2%)에 이어 4위였으나, 불과 3년 만에 이들 국민 채소들을 제칠 정도가 된 것이다.

파프리카의 인기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파프리카가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퓨전 요리'와 샐러드 등 서구화된 요리가 많아진 데다 다이어트와 건강에도 좋은 채소로 주목받으면서 판매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구마, 감자, 양파 등은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파프리카는 온실재배 방식인 덕분에 기후에 상관없이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가격 등락이 적은 점도 대중화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최근 파프리카(5㎏)의 평균 도매가격은 2만1232원 선이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손큰파프리카'를 정상가격보다 35% 할인 판매한다. 파프리카는 2001년 롯데마트 전체 채소 매출에서 비중이 불과 0.5%에 그쳤으나 2005년을 전후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