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비싼 다리는 동작대교

서울 동작대교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다리다. 1984년 11월 준공한 이 다리 가치(당시 공사비)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2011년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3134억원. 한강 다리 29개 중 서울 권역에 자리 잡은 25개 중 최고가다.

서울시가 지역 내 한강 다리 가치를 비교해 순위를 매긴 결과, 1위는 동작대교, 2위 가양대교, 3위 마포대교〈표 참조〉 등으로 나타났다. 철교와 함께 있는 다리의 경우, 철교 가치는 따로 계산하는 기관이 없어 제외했다.

동작대교는 한강 서울 수계(水系) 다리 중 4번째로 짧지만(960m) 주변 제방과 높이를 맞추기 위해 교량이 높고, 진·출입로와 접속교가 많아 공사비가 많이 들었다. 가양대교는 지난 2002년 완공한 1700m 길이 왕복 6차로 대교(大橋)다. 교각 사이 최대 길이는 180m. 수만t 화물선도 통과할 수 있다. 1994년 붕괴해 1997년 다시 만든 성수대교는 자산가치 2709억원으로 4위다.

서울 한강 다리 25개 중 가장 긴 다리는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을 연결하는 마곡대교. 길이가 2930m다. 다음은 방화대교 2559m. 한강 하류로 갈수록 강 폭이 넓어져 다리 길이가 길어진다. 가장 짧은 다리는 한강대교로 840m. 영동대교(850m)·한남대교(919m)도 1㎞에 못 미친다. 마포대교는 시가 여의도 땅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만든 다리로 여의도 개발과 함께 1970년 건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