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무·대파·양파·감자 값 무섭게 뛰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 피해가 심해지면서 일부 밭작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품목이 대파와 양파·무·감자다.

27일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대파(상등품) 1㎏은 28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500원 올랐다. 5월 말 2050원이던 가격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36.5%나 급등했다. 무 1개는 2500원으로 한 달 사이에 1000원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조사한 대파 1㎏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310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642원)의 2배 가까이 올랐고, 무(1개·1653원)는 1년 전보다 35.9% 인상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6월 평균 도매가격을 작년과 비교하니 대파 188%, 무 65.5%, 양파 58%, 감자 32%씩 올랐다. 대표적인 양념 채소인 양파는 올해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18% 정도 줄었고, 가뭄으로 상품성 있는 크기의 물량이 줄어 지속적으로 값이 오르고 있다.

채소 가격이 들썩이자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양파·대파·무·감자 등의 판매가격을 최대 25% 내리기로 했다. 양파 1.5㎏ 1망은 기존 판매가격보다 25% 싼 2380원, 대파(1단)는 사전 계약 재배로 228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무 1개는 1380원, 햇감자는 100g에 198원씩 판매한다.

이마트 채소팀 장경철 팀장은 "5월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주요 햇채소의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