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가구 이상 기반시설 해주겠다"

도시민 5가구 이상이 한 곳에 작은 전원주택을 지어 이주해 오면 식수를 개발해주고 상하수도 자재를 지원하며 주거단지 진입로도 포장해주겠다. 전북 남원시가 이 같은 약속을 담아 귀농·귀촌인 조례를 개정해 29일 공포한다. 향후 5년간 매년 300가구씩 도시민 1500가구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시는 개별 입주해 올 도시민 300가구 이상을 한곳에 배치키로 하고 지리산 자락에 이 마을 후보지도 물색해두었다고 밝혔다. 텃밭까지 합쳐 100만㎡ 규모의 마을로 시가 민간업체와 그 대지를 공동 개발키로 하고 벌써 업체를 선정, 협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16개 읍·면에 1곳씩 20가구 이상이 입주할 대지도 선정해두고 있고, 30가구 이상이 입주할 한옥 전원마을도 조성한다고 했다. 동호회나 모임 단위의 귀농·귀촌 수요에도 맞춤형으로 상담한다.

시는 귀농·귀촌자에게 주택 신축·구입·수리비와 창업자금을 알선하면서 새 전원마을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택지 조성·건축 등 방안도 적극 제시한다. 이주에 앞서 다양한 이론·현장 교육도 거치도록 전북도 및 전국 귀농·귀촌단체, 중부권 대학과도 제휴할 예정이다.

시는 "지리산 자락,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400~600m의 전원에 대전~통영, 순천~완주 고속도로와 KTX까지 개통되면서 도시민 이주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한다.

김용주 귀농귀촌 담당은 "올해 들어 전북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131가구가 남원에 이주해와 인생 2모작을 시작했다"며 "시 공무원 1000여명이 부서별로 목표를 세워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도시민 유치에 나선다"고 말했다. 당장 휴가철 뱀사골 등 피서지에 현수막이 내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