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가뭄에 모기 실종… 모기약도 안팔려

모기약 성수기가 됐지만 모기약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한여름에 가까울수록 기온이 올라가고 모기약 소비도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정반대다. 전문가들은 "더위는 계속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는 바람에 물웅덩이 등이 생기지 않아 모기<사진> 서식 조건이 나빠졌고, 지방자치단체들의 단체 방역이 효과를 거둬 모기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마트는 6월 들어 모기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첫째 주에는 23.1% 늘어났지만 둘째 주에는 오히려 8.6% 줄어들었고 이번 주에는 11.1%나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마트도 모기약 매출이 6월 첫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줄었고, 지난주에도 2.3% 줄었다.

5월 초 모기약 매출이 늘어났던 것은 지난해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 모기약을 미리 준비해 놓으려는 소비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조선행 모기약 바이어는 "올해는 이른 여름으로 5월 모기약 매출이 전년에 비해 많았지만 6월 들어서는 가뭄으로 모기가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모기약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지는 않았지만 이맘때쯤 집중되던 유통업체의 모기약 할인 행사가 별로 없어 고객들의 체감(體感) 모기약 가격은 오른 셈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