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라운지] "펀드 장기 투자하면 연 10~15% 수익 기대 가능"

"요즘 증시는 마치 왕복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소 부침(浮沈)은 있겠지만 5년 이상 장기 성과에서 검증된 블루칩펀드에 올라탄다면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을 거둘 것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간판펀드 중 하나인 네비게이터펀드를 운용하는 박현준<사진> 주식운용3팀장은 "대다수 종목의 가격이 싸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으로 급하게 담고 있진 않다"면서 "조정장 이후에 급등할 우량 종목을 선제적으로 사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출시 1년 된 네비게이터펀드를 2006년부터 운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설정액이 1조9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로 키워냈다. 낙폭이 두드러졌던 5월 하락장 중에도 125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성장주식형 펀드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그는 "네비게이터펀드는 3~5년 장기 투자자를 기쁘게 하고, 상승장에 강한 펀드"라고 소개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5년간 굴곡 있는 시장에서 고전하기도 했지만 매년 코스피200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었죠. 장기간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 보니 고정 고객도 생겨났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2008년엔 마치 세상이 망할 것처럼 비관론이 득세했지만 오히려 위기가 기회였다"면서 "증시 반등과 높은 환율을 고려해 경기 민감주와 수출주에 주목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지금 주식시장에 급등락이 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펀드를 외면한다면 플러스알파 수익을 거두지 못합니다. 연 10~15% 기대수익으로 장기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 손해보지 않을 겁니다."

박 팀장은 "과거 성적이 미래를 보장해 주진 않지만 과거에 좋은 성과를 보여준 우량펀드가 나중에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면서 "일시적으로 지나치게 높은 수익이 나온 펀드는 그만큼 급락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