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Now] 뉴질랜드 키위 독점시대 끝… 키위값 내릴까

키위<사진>는 바나나·오렌지·포도와 함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과일 중 하나다. 키위에는 비타민C가 오렌지의 2배, 비타민E가 사과의 6배 들어 있다. 특히 골드키위는 엽산·칼륨·칼슘·인 등의 미네랄까지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효과적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키위는 국내산 참다래를 제외하고 대부분 물량이 뉴질랜드산이다. 이 때문에 뉴질랜드 현지 상황에 따라 국내 판매가격이 요동치는 일이 빈번했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뉴질랜드산 골드키위(8~10개)는 지난해 8480원에서 올해 1만900원으로 28.5%, 그린키위(8~10개)는 6800원이던 것이 7800원으로 14.7% 올랐다. 올해 뉴질랜드 키위 작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키위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시장에 칠레산 키위가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가격이 안정될 것 같다. 이마트에서 칠레산 키위(8~10개)는 골드키위가 6980원, 그린키위가 4980원으로 뉴질랜드산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또 뉴질랜드산 키위에는 45%의 관세가 붙지만, 칠레산 키위는 현재 8.3%인 관세가 매년 내려 2014년부터 무관세가 되는 것도 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신호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수입 키위 물량의 99%가 뉴질랜드산이었지만, 올해부터 칠레산 키위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뉴질랜드산 키위의 '독점 체제'가 끝나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