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넘실~ 부산 해수욕장 전면 개장

오감만족 놀이터, 스마트, 생태체험, 분수쇼, 야자수 파라솔…. 보다 재밌어지고 똑똑해진 부산의 해수욕장들이 1일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기후 변화에 따라 지난달 1일 일부 구역만 문을 열고 조기 개장에 들어갔던 해운대 등 4개 해수욕장은 전 구역을 개방하고, 사하구 다대포·기장군 일광·임랑해수욕장은 이날 개장식을 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환경, 콘텐츠를 자랑하는 해운대구 해운대·송정, 수영구 광안리, 서구 송도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올해도 한걸음 더 진화해 더욱 즐겁고 신나는 피서와 휴식, 추억을 선물할 전망이다. 특히 라이브공연, 재능나눔 한마당, 송도를 즐겨락 공연, 차 없는 문화거리, 갯벌체험, 후릿그물체험, 멀티미디어쇼 등 즐길거리·놀거리들이 훨씬 다양해졌다.

우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고 자랑하는 '해운대해수욕장'. 올해의 테마는 '스마트'다. 해수욕장이 더욱 똑똑해졌다는 말이다. 해운대가 '스마트'해진 것은 현금 없이 파라솔·튜브 등 각종 피서용품을 빌리고 편의점·샤워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안에서 경기도 용인의 캐리비안베이처럼 팔찌를 차고 다니며 결제를 한다. 고여있지 않고 계속 물이 흐르는 세족장을 올해 처음 설치했고 매주 월·수·금 오후 4시 해수욕장을 출발, 달맞이언덕 문탠로드를 걷는 '갈맷길 페이스-메이커' 행사도 열고 있다.

매주 주말 오후 8시 '해운대 사랑 라이브 거리공연', 첫째·셋째 토요일 오후 3시 자원봉사자들이 연주·춤·마술 등을 선보이는 '재능나눔 한마당'이 펼쳐진다. 휴가 절정기인 8월 초순엔 워터스크린과 레이저를 이용한 '멀티미디어쇼'가 진행된다. 또 오는 21일과 28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해수욕장 관문인 구남로의 차량운행을 제한, '한여름밤의 축제, 구남로 차 없는 문화거리'를 운영한다. 이 거리에선 DJ클럽파티·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인근의 송정해수욕장은 야간경관조명을 새로 설치, 운영한다.

다대포해수욕장은 가장 화려한 변신을 한다. 대형 인공풀장과 생태체험학습장을 새롭게 설치했다. 인공풀장은 4200㎡(가로 60m, 세로 70m) 규모. 5개 구역으로 이뤄져 최대 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샤워장, 매점, 화장실도 갖췄다. 풀장 안의 물은 수돗물을 사용한다. 생태체험학습장은 해수욕장 인근 갯벌 3만㎡에 재첩 2t을 뿌려 만들었다. 주변에 해당화·순비기 나무 등도 심었다.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꿈의 낙조분수'도 명물. 하루 5차례 가동하고 밤에는 화려한 음악분수쇼를 선물한다. 다대포해양레포츠센터에선 해양스포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강습료 1만원만 내면 윈드서핑·요트·카약·래프팅·바나나보트 등을 2일 8시간 과정으로 마음껏 배울 수 있다. 이 해수욕장은 구명조끼를 무료로 빌려준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야자수 파라솔 30개를 설치, 이국적 풍취를 선사하고 백사장 7곳에 물이 흐르는 세족장을 설치했다. 또 매 주말 해변도로에 각종 공연 등이 열리는 '차 없는 문화거리'를 운영하고 샤워·탈의장에 소형탈수기를 설치해 피서객들이 젖은 옷을 빨리 말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송도해수욕장은 매주 토요일 K팝댄스, 비보이, 칵테일쇼 등을 하는 '송도를 즐겨락'을 운영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해수풀장 아이사랑 존'과 송림공원 음악분수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살사댄스 동아리 공연, 기타 동아리 정기연주회, 시낭송회 등 문화 콘텐츠를 보다 강화했다.

일광·임랑해수욕장은 조개잡이·후릿그물 등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이들 7개 해수욕장은 또 오는 8월1~9일 '바다축제'를 연다.

놀이, 휴양도 좋지만 최고는 '안전'. 부산시소방본부는 지난 29일 '시민수상구조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 구조대는 지역 7개 해수욕장에 모두 170여명이 배치돼 인명구조 활동을 벌인다. 부산시 김종해 행정부시장은 "부산의 해수욕장은 단순한 해수욕, 물놀이장이 아니라 전국 최대, 최고 수준의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해양 쉼터이자 놀이터"라며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