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파워클래식] "사각관계 소설? 제대로 읽으면 사랑의 진면목 알 수 있죠"

콘서트는 이 작품을 영화화한 '프라하의 봄' 일부를 보여주고, 소설의 한 구절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삶은 한 번뿐이기 때문에 가볍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이씨는 "어른이 될수록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수시로 놓인다"며 "4인방의 삶과 사랑에서 자기만의 해답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가벼운 농담과 묵직한 성찰이 절묘하게 어울린 시간이었다. 2일 오후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 '조선일보 101 파워클래식'이 독자와 직접 만나는 이날 북콘서트의 주인공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민음사)이었다. 문학평론가 강유정(37)씨의 사회로 영화평론가 이동진(44)씨가 '프라하, 그리고 4人 4色 러브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선일보와 민음사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20~30대 독자 200여명이 찾아왔다.

'참을 수…'는 체코의 카사노바 토마시, 운명과 사랑을 믿는 테레자, 로맨티스트 프란츠, 그 무엇에도 붙잡히지 않는 사비나의 사랑과 연애를 통해 삶의 무게를 재고, 나아가 체코의 불행한 역사를 교차시킨 소설. 두 대담자는 이 작품에 대해 "가볍게 읽으면 풍부한 텍스트를 정신없는 사각관계로만 납작하게 만들어내는 흔하디흔한 사랑놀음이 되지만"(이) "제대로 읽으면 특수한 하나의 사랑 이야기로 사랑 전체의 진면목을 제대로 잡아내는 소설"(강)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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